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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장 김치와 아암도
처음 김장때의 신선한 양념과 잘 소금 간된 싱싱한 배추잎과의 만남이라
그 맛깔 색은 천하제일의 이 맛이더라
그러다가 한 사날 지나면 서로 다른 것들과의 만남이라
이리 저리 섞여지고 혼재함이니 이미 그 맛이기에
맛은 성그러진 수준의 것이라 할 것이다.
그러다가 추운 겨울 한 달 지나 배추 가닥에 맛이 스며들어
무룻무릇 색은 붉으면서 노릇노릇해지고 양념 맛이 스며들면
배추김치 가닥가닥에 그 맛은 최상의 맛으로 기억될 것이리라.
그러다가 해를 넘겨 들면 맨 웃거지 위에 흰 물 것이 올라오고
그 신맛은 맛을 아는 사람만이 그 맛을 느낄 것이다.
우리네의 만남도 이러할 것이라.
그러나 어이하랴
오늘 해 떠오르니
아암 그렇구말구 하면서
새로운 이 아름다운 만남은 이리 손뼉 치고 웃음 웃으며
지금 세상이 지나고 있는 것을!